野 "김기식 국정조사" vs 與 "안철수도 외유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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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기식 국정조사" vs 與 "안철수도 외유출장"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1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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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금융 개혁의 적임자...법적으로 문제 없어"
野 "국정조사 추진할 것..." 셀프 돈세탁 의혹도 제기
與"안철수도 외유성 출장...사퇴하길" 맞불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김기식 금융위원장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여전히 "해임은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자, 보수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더불어 1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원식 의원이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겨냥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원장의 해외출장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청와대는 연일 김 원장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며 금융 개혁의 적임자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전날 나란히 김 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한 목소리로 "검찰 고발 다음은 국정조사"라며 공세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매일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 원장과 관련된 '셀프 돈세탁' 의혹을 제기하며 김 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쯤인 2016년 5월 정치자금을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원을 후원한 것 등을 두고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김 원장이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 자당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8000만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000만 원을 자당 초재선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셀프 후원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국정조사 요구를 당론으로 정한 바른미래당 역시 이날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에는 연이틀 김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안 예비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구도 나왔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안 후보도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유학 중인 딸 방문 등을 위해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안 후보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이날 인재영입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교수가 학교에 허락을 받고 출장을 간 것”이라면서 “구태정치에서 흔히 쓰는 수법이 본질을 흐리게 하고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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