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찬규 기자] 경산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11일 오후 2시 도심지인 서상동 소재 중앙이용원을 복원해 이발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경산이발테마관” 개관식을 가진다.
지난 1956년 문을 연 중앙이용원이 2014년 문을 닫아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경산이발테마관은 폐업 당시의 ‘이발 의자’를 비롯해 ‘이용요금표’, ‘새로운 머리 모형’(1952년), ‘이용업 영업신고증’과 바리캉(이발기), 이발 가위, 소독함에 이르는 손때가 묻은 자료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2014년 당시 이용원 내․외부 사진도 전시했다.
이발을 테마로 한 최초의 전시관으로 변모한 경산이발테마관은 이발의 역사와 변화상을 이발 도구, 신문 기사, 영상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우리나라에 1895년 단발령 이후 등장한 이용업의 역사와 변화상을 관련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자료 가운데에는 이발 요금 변화와 물가를 엿볼 수 있는 ‘이용 요금표’가 있다. 1966년 이발 요금은 70원이었다. 이 가격은 당시 짜장면 두 그릇에 해당한다.
이발소에 한두 점씩 걸렸던 복제 명화인 ‘이발소 그림’과 이발사협회에 소속된 이발사 세 분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손님 한 명에 대여섯 명의 종업원이 붙어 서비스를 했으니, 말 그대로 왕 대접을 받는 기분이었을 거예요(최상호 이발사)”, “면도 꼭 한번 해보시라! 각질도 함께 깎여나가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져요(손경락 이발사)“라는 인터뷰 내용에서 보듯이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이발에 대한 단상과 그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이발테마관 건립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 방향 설정과 기획에서부터 중앙이용원에 전시된 이발 의자, 각종 자료 등을 경산시에 대여·제공 등의 참여와, 경산시의 중앙이용원과 인근 건물을 매입, 등의 테마이발관 조성에 대한 의지로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