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기식, 19대 임기말 땡처리 외유...인턴 여비서 또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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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기식, 19대 임기말 땡처리 외유...인턴 여비서 또 동행”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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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의원실 들어올 때 석사학위 없어"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뒤 승강기 안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자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016년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정치후원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앞서 논란이 된 2015년 해외출장에서 동행했던 인턴 여비서가 2016년 출장에도 다시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김 원장이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으로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임기를 불과 3일 남겨놓고 공무상 출장을 갈 일은 없고, (정치후원금은) 정치자금법상 지출하고 남은 경우 전액 국고로 반납 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항공료와 호텔비, 차량 렌트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정에도 또 다시 인턴 여비서 김모씨가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국당 제보와 확인에 의하면 김모 여비서는 (김 원장의 해명과는 달리) 2012년 김기식 의원실에 들어올 당시 석사학위 취득사실이 없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 주도로 2015년부터 운영돼 온 수백만 원대 교육 프로그램 ‘미래리더아카데미’의 강사진이 현재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들로 채워졌다”며 강사진 명단을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2015년 9월부터 10주간 진행된 미래리더아카데미 1기 프로그램 강사진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상호와 홍익표 민주당 의원 등이었다. 이듬해 2기 강사진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도종환 문체부 장관, 김영춘 해수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었다. 또 2017년 3기 강사진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신경민 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됐다. 수강료는 1기의 경우 350만원, 2기와 3기는 600만원이었다고 김 원내대표는 밝혔다. 

한국당이 제기한 외유 문제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016년 5월 김 원장 출장 건도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했다"며 "선관위의 사전 승인을 받고 간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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