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의 미신고 전화홍보원 고용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번 사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지금 드러난 사실은 (엄 후보 측이) 전화홍보를 불법으로 했다는 것"이라며 "최 후보 측은 선거대책위원회 핵심요원에 의해 문자 발송이 이뤄졌는데도 철저한 사법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선거는 강원도가 21세기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으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전 국민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중요한 길목에 있다"며 "이렇게 중요한 선거가 정책과 비전은 온데간데없이 고소·고발전으로 얼룩져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 노력했고, 마지막까지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내일 투표 당일에 한나라당과 엄 후보가 추진하고 있는 강원발전 프로젝트의 출발 버튼을 눌러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선거과정에서 여야가 모두 잘못이 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막판에 선거가 과열되고 혼탁해진 점에 대해선 유감스럽다"며 "민주당도 엄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을 즉시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당초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하는 강재섭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는 돌연 일정을 변경, 강원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춘천 지하상가의 지역주민들을 만나 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현지 실사에 앞서 강원 평창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16번 강원을 찾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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