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그룹 투자 86조원…삼성‧SK하이닉스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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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그룹 투자 86조원…삼성‧SK하이닉스가 41%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4.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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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지난해 주요 그룹의 투자액이 86조원에 육박했으나, 이 중 4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원 이상 57개 대기업집단 게열사 341개를 대상으로 유‧무형 투자 내역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누적 투자액은 85조955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63조5569억원보다 22조3987억원(35.2%)이나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호황에 따른 투자 확대 비중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보면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 투자가 77조9394억원으로 40.6% 늘어났다. 반면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8조162억원으로 1.2% 줄었다. 연구개발투자는 조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전년 대비 90.3%(13조8251억원) 늘어난 29조1308억원을 투자, 57개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9%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에 비해 투자를 각각 2배, 3배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전년 대비 3조2823억원 늘어난 11조1681억원, SK그룹은 전년 대비 3조900억원 증가한 13조6964억원을 기록했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투자 증가가 컸다.

현대차그룹은 전년보다 6260억원(7.6%) 감소한 7조620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국내외 공장 증설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21개 계열사 중 10곳의 투자가 줄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투자액이 각각 26조4843억원과 9조562억원으로, 전체 341개 계열사 투자 총액의 41.3%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는 13조2766억원(100.5%)이나 투자를 늘렸고, SK하이닉스는 3조1978억원(54.6%) 증액한 것으로 조사났다. 이를 합치면 57개 그룹 전체 투자 증가액의 73.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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