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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의 정체는 무엇인가…2015년 삼성 합병 반대 전력美 억만장자 폴 싱어 운영…350억달러 규모의 자산 관리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을 겨냥한 엘리엇에 대한 업계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헤지펀드 업계의 큰손이자 억만장자인 폴 싱어가 1977년 창립한 헤지펀드로 3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사명은 싱어 회장의 가운데 이름(엘리엇)에서 따온 것으로 경영 전략 변경이나 사업부 매각·분사 등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평가된다.

대체로 대량의 주식 매수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요 주주가 된 뒤 경영에 적극 관여해 기업과 보유주식의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전략을 편다.

엘리엇은 이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추가 요구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첫 단계’란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 경영진의 대응 여부에 따라 2번째, 3번째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결국 엘리엇이 이번엔 현대차그룹을 타깃으로 삼아 수익 극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엘리엇은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며 한차례 삼성그룹 오너가와 지분 다툼을 벌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의 주식 0.35주와 삼성물산 주식 1주를 교환하는 합병을 결정했는데, 이를 두고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며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엘리엇은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 금지,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하며 합병 절차에 번번이 제동을 걸었으나 법원이 최종적으로 삼성 손을 들어주며 사건이 마무리 된 바 있다.

하지만 엘리엇은 이후에도 삼성을 또 다시 도발했다. 2016년 10월 자회사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의 분사와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것.

엘리엇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 나스닥에 각각 상장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독립적인 3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추가하며 △주주를 위해 700억달러(당시 약 78조원)에 이르는 현금 중 30조원(주당 24만5000원)을 특별배당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엘리엇의 제안 중 상당 부분을 수용하기도 했다.

이근우 기자  grew909@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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