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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미 통상사절단 파견…철강업계 ‘무슨 말 오가나’무역협회 회장단과 철강업체 관계자 참여해 관세 영향과 협력과제 논의
미국 현지 업체들과 한국산 철강 필요성 강조, ‘윈-윈 전략’ 성과 설명
한국무역협회는 철강‧자동차‧정보통신‧태양광 등 업체 대표와 업종별 단체를 포함한 대미 통상사절단을 꾸려 1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자동차, 철강, 정보통신, 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대미 무역과 연관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미 통상사절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 DC에 파견한다.

무역협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주요 대기업과 업종별 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사절단을 미국으로 보낸다고 4일 밝혔다.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포스코대우, 세아제강, 효성, 한화큐셀, SK가스 등 대기업과 만도, 일진글로벌 등 수출기업을 포함해 철강협회와 반도체협회 등 업종별 단체들이 참여해 산업별 수입규제의 영향과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반덤핑 관세와 수출 쿼터제로 대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체들이 다수 참가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포스코대우, TCC 동양 등 5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은 현지 법인 관계자가 사절단에 참가할 계획이다. 철강협회는 전우식 전무가 참가해 국내 철강업계 입장을 대변한다.

무협 사절단은 파견기간 중 미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산업연대포럼’을 개최해 한미 FTA의 호혜적 효과와 철강, 태양광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사례를 공유한다. 포럼에는 특히 한국산 철강을 구매하는 미국 기업이 참석해 양국 기업의 윈-윈 성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TCC 동양은 미국 업체인 휠링피츠버그스틸코퍼레이션과 합작법인 OCC를 설립해 석도강판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2016년 미 상무부가 석도강판 원재료인 포스코 냉연강판에 최대 64.7%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면서 피해를 입었다. 2014년과 비교해 2016년 회사 설비 가동률은 절반가량 줄어들었으며 2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세아제강은 작년 미국에 유정용 강관 공장을 설립하는 등 미국 유정용 강관 시장 확대를 꾀했으나 무역 확장법232조 조치로 인해 다소 맥이 풀렸다. 한국이 철강관세 25% 대신 70% 수출쿼터제로 바뀌면서 유정용 강관 중심의 업체들은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미 철강 수출의 38%가 강관이며 그중에서도 유정용 강관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쿼터제로 할당받은 물량 이상은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미 수출에서 추가 수익 창출은 불가능하다. 25% 관세일 경우에는 관세로 손해를 보더라도 미국내 유정용 강관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물량을 늘려 매출을 올릴 수 있었으나 현재 쿼터제에서는 매출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다른 업체들보다 상황이 낫지만 피해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미국 관세로 인해 다른 국가들 또한 반덤핑 관세 및 세이프가드 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번 미국 철강관세로 인해 유럽연합이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판재류 수출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대미 철강 수출이 강관 비중이 높은 반면 EU로의 수출은 판재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의 EU 철강 수출 중 판재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87%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절단은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산 철강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철강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현지 철강관련 업체들도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미국은 전세계 최대 철강 수입국으로 수입제품이 없으면 연관 산업자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미국에서 생산을 못하는 제품들도 다수 있으며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늘어난 유정용 강관은 수입제품 없이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전세계 셰일가스의 생산량의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미 FTA와 232조 철강관세 문제가 큰 틀에서 합의됐지만 통상 분쟁과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며 “사절단 파견을 통해 한국 경제계의 우려를 미국 의회 및 정·재계에 전달함과 동시에 기술·산업·에너지 분야의 상호 경쟁력 제고 및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기자  parkss@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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