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아트스페이스, 이이남 초대전 '진리를 위하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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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 이이남 초대전 '진리를 위하여'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4.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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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소울아트스페이스는  4월 5일 부터 5월 20일 까지 이이남의 전시를 개최한다. 미디어 아트에 선구자적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미적, 개념적 표현을 위해 연구하는 이이남 작가의 신작이 2014년 '소울아트의 전시'에 이어 두 번째 초대전 <진리를 위하여>를 통해 발표된다. 갤러리 전관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영상 및 평면 신작 20여점이 공개된다.

이이남은 디지털 매체와 접목한 실험적 작업을 통해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며 세계 곳곳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뉴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이번 전시 제목인 <진리를 위하여>에서 엿볼 수 있듯이 작품 형식에 대한 실험 외에도 현시대의 정의실현을 향한 작가의 가치와 발언이 엿보이는 작품들이 준비됐다.

매화꽃-빛의연구 1(Blooming ume-research of Light 1) 6min LEDTV 2018 <소울아트스페이스>

평면 작품에서는 영화나 TV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의 슈퍼 영웅들이 대거 등장한다. 독수리 오형제, 건담,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불의에 맞서 진리를 위해 투쟁하는 강렬한 캐릭터의 얼굴을 클로즈업하여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의 표정을 드러낸다. 작가의 행보에도 이와 유사한 면이 발견된다.

쇠라, 모네, 고흐 등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인상주의 대가들의 작품을 실험한 영상작품도 소개된다. 색채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쇠라의 대표작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를 재해석한 신작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시각착오(Bathers at Asnieres - OpticalI Illusion)>은 규칙적으로 작은 점을 찍어 올린 색채 기법을 디지털 비트로 변환하여 보여준다.

확대된 풍경-모네 해돋이 1(Expansive view- Monet sunrise 1) 5min LEDTV 2018

순수한 색채의 점이 확대된 비트는 모자이크 되어 전체를 어렴풋하게 보여주다가 점차 추상적으로 확대되어 미니멀한 색면으로 전환된다. 쇠라는 순수한 색채를 만들어 감상자의 눈 속에서 색이 혼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당시 페인팅 기술로는 한계가 있었다. 오늘날의 컬러 모니터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어 다시 비춰보는 명화 속에서 인상주의 대가들이 바라보았던 이상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인상주의 대가로 변화하는 날씨와 대기의 조건,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고자 했던 모네는 같은 소재를 유사한 구도와 다른 분위기로 반복해서 그려나가는 ‘연작’의 형식을 선택했다. 

이이남은 모네의 ‘해돋이’를 세 점의 영상으로 나뉘어 또 다른 느낌의 연작으로 재해석 했다. 그 외에도 <매화꽃>, <감시사회>등 다양한 소재로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색채와 이미지, 영상이 그만의 고유한 예술로 승화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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