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미래당 간 국민의당 의원들…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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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바른미래당 간 국민의당 의원들…돌아와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3.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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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 연대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0일 바른미래당으로 간 국민의당 의원들을 향해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현재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의 공동교섭단체가 원내 교섭단체 조건인 의석 20석을 겨우 채운 상황과 무관치 않다.

박 의원은 30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유한국당에서 자꾸 서울시장에 안 나올 사람을 영입했다고 발표한다. 이게 어떤 고도의 전략이지 않을까. 저는 보수 대연합을 해가는 전초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대적할 후보를 내지 않고 애초에 영입이 안 될 사람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보수 단일 후보로 만들어 가는 과정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간 국민의당 의원들) 그분들은 지금 속았지 않냐"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움직임이 이상하다고 하면은 그분들은 속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한 번 속은 것은 속인 사람들이 나쁘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평화당으로) 돌아와라 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도 한국당과 절대로 연대를 하지 않고 한국당을 해체하겠다고 했던 안 전 대표에게 속은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당당하게 한국당과 선거 연대를 하던지, 아니면 이제 평화당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재차 바른미래당 탈당 후 평화당 입당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재차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탈당을 독려하는 배경에는 최근 이 무소속 의원이 정의당과 평화당의 공동 교섭단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선회하면서 당이 겨우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명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평화당 의원 중 한 명이라도 '6·13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교섭단체가 무너지기 때문에, 전남지사 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출마가 불투명 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날 안 위원장에게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먼저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했던 기존 약속을 깬 만큼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 중 원하는 이들의 당적을 평화당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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