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축제 주빈국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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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축제 주빈국으로 선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3.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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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한-독 문화예술 공동프로젝트, 4월 27일 ~ 29일 연극 희곡등 8개 작품 독일에서 공연
인사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송형종(서울연극협회장)위원 <한국문화예술위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독일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 축제에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주빈국으로 초청돼 오는 4월 27일 부터 29일까지 한국주간행사에 연극, 희곡, 공연, 전시등 8개 주요 작품이 공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예술가의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국가 중에서 최초로 한국 현대연극과 극본, 공연, 전시등 다양한 한국예술을 유럽시장에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술위는 주한 독일문화원과 함께 2018년 한-독 문화예술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첫 시작으로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 축제 (Heidelberger Stückemarkt) 한국주간행사를 지원한다.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 축제는 1984년부터 시작된 축제로, 매년 8,000여명의 관계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축제로 독일과 해외의 공연예술, 희곡, 그리고 타 문화의 미학을 알리고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축제는 독일어권 예술가 소개에서 시작돼 국제화 흐름에 맞춰 해외예술가를 포함하게 됐고 공연계의 국제화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빈국 프로그램을 개최하게 됐다.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홀거 슐체(Holger Schultze)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홀거 슐체(Holger Schultze), 드라마투르커 레네 그뢰쉬(Lene Grösch)가 한국에 방한해 페스티벌에 대한 소개와 한국 작품 선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송형종 위원은 "주한독일문화원이 한국에 개설된지 5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면서 " 한국연극이 유럽에 소개되는 축제를 통해 한국사회의 이슈와 문화다양성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홀거 슐체 (Holger Schultze) 예술감독은 "반 년전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예술의 규모와 다양성에 놀랐다"라며 "한국과 주빈국 프로그램 선정등 협업을 하는 동안 매끄러운 진행에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주빈국 프로그램작품을 선정했던 드라마트루커 '레네 그레쉬'는 "연극공연과 극본낭독회에 소개할 작품을 선정하는데 고통이 많았다"라며 "작품선정은 언어 미학적 아름다움에 포커스를 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정된 작품가운데 '노란봉투(이양구 희곡)'는 정치성과 세월호 문제, 노동조합, 공장희생자를 다뤄 독일관객들이 공감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연옥 연출가는 '독일연극을 경험해 봐야 현대연극의 진면목을 보게된다'라고 전제하면서 "지난 정권의 블랙리스트 진통을 겪으며 생존의 위협을 당했다."라며 "연극인들이 연극의 공공성과 창작자유, 표현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촛불항쟁의 중심에 서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이델베르거축제에 블랙리스트 동료들이 함께해서 영광"이라면서 "우리의 작품이 인상적으로 보여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축제에 출품되는 작품은 △ 극단 여행자의 <로미오와 줄리엣> △ 성북동 비둘기의 <세일즈맨의 죽음> △ 크리에이티브 바키의 <비포 애프터>등 연극 3편과 희곡 △ 김재엽의 <알리바이연대기> △ 고연옥의 <처의 감각> △ 이양구의 <노란봉투>등 이다. 전시작품으로는  △ 김황 작가의 <모두를위한 피자 (Pizzas for the People)>와 공연작품으로  △씽씽밴드(Ssing Ssing Band)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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