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봄바람에 경평축구 72년만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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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봄바람에 경평축구 72년만 부활하나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3.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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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평창올림픽 때 박원순 초청 / 박원순 경평축구 부활 제안하며 화답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서울시 차원의 남북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측이 박원순 시장 초청 의사를 밝히는 등 72년간 중단됐던 경평축구 부활에 대해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서울시 차원의 남북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측이 박원순 시장 초청 의사를 밝히는 등 72년간 중단됐던 경평축구(서울과 평양간 축구경기) 부활에 대해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경평축구는 1929년 경성중학 중심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인 평양팀간 1회 대회를 시작했으나 1946년 대회를 끝으로 분단과 함께 중단됐다.

21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며 박 시장에게 "이미 초청돼 있다. 언제든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리 위원장과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에게 경평축구 부활과 2019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참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11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역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오찬에서 "경평축구를 다시 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서울시 차원의 남북 협력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서울시의 남북 협력방안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북 협력 10대 방안을 임종석 비서실장이 같이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고 통일부나 청와대 안보실 등 실무자들도 대체로 그동안 서울시와의 작업을 통해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중앙정부 문이 열린다면 서울시와 평양시 간 교류는 완전히 중앙정부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6년 11월10일 '서울-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대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평양 정수장‧상하수도 개량사업 △평양 맞춤형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구축 △서울‧평양간 도시재생 시범사업 △평양 역사유적 복구 지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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