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니, ‘클럽맨’ 차도남의 라이프 스타일 고스란히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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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니, ‘클럽맨’ 차도남의 라이프 스타일 고스란히 전해져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3.2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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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형으로 열리는 뒷태가 매력적…넘치는 힘으로 쾌속 주행
미니 쿠퍼S 클럽맨. 사진=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지금도 그렇지만 일전에 초보운전일 때 미니를 타보고 다소 아쉬웠던건 승차감이였다. 하지만 이번에 ‘미니 쿠퍼S 클럽맨’을 다시 만나고 느꼈다. 역시 미니는 아무 잘못이 없다. 그저 기자가 이 녀석을 제대로 몰라 다루는 것에 서툴렀을 뿐이었다.

시승 차량은 ‘미니 쿠퍼S 클럽맨’이었다. 전장×전폭×전고는 4253×1800×1441mm, 휠베이스 2670mm, 공차중량 1485kg이다. 제원상 복합 연비는 11.7km/ℓ(도심 10.3 및 고속도로 14)다.

미니의 경우 워낙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든 주차장에서든 많이 볼 수 있어 외관 디자인이 생소하진 않았다. 여전히 귀여우면서도 세련돼 구매·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클럽맨은 다른 차량과 달리 트렁크가 마치 양문형 냉장고처럼 열린다. 덕분에 전면부 훈남 외모에 차별화된 뒷태까지 더해져 매력이 차고 넘친다. 왠지 무심하고 시크하지만 제 멋을 알고 있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차가운 도시 남자같단 생각이 들었다.

클럽맨은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용도 트렁크가 장점이다. 트렁크는 360ℓ며 60:40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미니는 배기량 1998cc,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192ps/5000rpm, 최대 토크 28.6kg·m/1250rpm의 힘을 낸다. 0-100km/h 도달 시간은 7.1초며 최고속도는 228km/h에 달한다.

미니 쿠퍼S 클럽맨. 사진=이근우 기자

시승 코스는 서울역을 출발해 가평까지 편도 80km 가량 되는 거리였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선 미니에 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주변 시선을 받는 뿌듯함을, 고속 주행 구간에선 거침없는 질주 본능에 놀라움을, 급커브가 많은 와인딩 구간에선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했다.

클럽맨은 소형차 세그먼트에서도 보기 드문 고급 섀시 기술을 갖췄다. 이러한 설계 콘셉트는 전륜 동력 전달과 함께 낮은 차량 중심이 결합돼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알루미늄 스위블 베어링과 고강도 스틸 재질의 앞차축 서포트 및 위시본을 사용해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견고하게 설계된 뒤차축 휠 서스펜션은 민첩한 핸들링을 도와준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또한 날카로운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이외에도 미니 쿠퍼S 클럽맨에 적용된 퍼포먼스 컨트롤은 다이내믹한 코너링 주행시 한계범위에 도달하기 전에 즉각적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한다.

한편 미니는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매니아층은 물론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브랜드다.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넘어 앞으론 라이프 스타일,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도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심는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덕분에 아마도 올해 1만대는 무난히 돌파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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