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논란’ 아모레퍼시픽, 소비자 신뢰 잃을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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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논란’ 아모레퍼시픽, 소비자 신뢰 잃을까 ‘전전긍긍’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3.20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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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안티몬’ 초과 검출된 13개 화장품 중 6개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 사과하며 해당 제품 판매중단·회수조치…누리꾼들은 실망
2년 전 가습기살균제 화학성분 함유된 치약 파동 회자될까 우려
아모레퍼시픽 회사 대상 품목들 6가지. 자료=식약처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해왔던 업계 1·2위인 아모레퍼시픽 제품에서 허용기준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금속 초과 검출 제품이 아모레퍼시픽 제품에 한정되진 않았지만 품목이 6가지로 가장 많았다. 또한 유해물질 검출로 제품이 회수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일부 중금속 허용기준 위반 제품을 자진 회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전문업체인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에 대해 중금속 ‘안티몬’의 허용 기준 위반을 이유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명한 데 따른 조치다. 안티몬은 피부에 닿을 경우 가려움증, 수포, 홍반을 동반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흡입 또는 섭취 시 구토, 두통, 호흡기계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안티몬이 초과 검출된 제품은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 라이트베이지,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2호 내추럴 베이지,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1호,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로 2호, 에뛰드하우스 AC 클린업 마일드 컨실러, 에뛰드하우스 드로잉 아이브라우 듀오 3호 그레이브라운 등 6가지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월 이후 납품받은 제품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문제가 된 아리따움의 제품 4종과 에뛰드하우스의 제품 2종을 다음달 2일까지 아리따움과 에뛰드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 방법에 따라 교환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입장자료를 내고 “(화장품)제조판매업체로서 모든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수 진행 과정에서 고객님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다. 특히 2016년 ‘치약 사태’가 떠오른다며 어떻게 믿고 제품을 쓰겠냐는 반응이다.

실제 이날 SNS·뉴스 댓글 등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모든 제품 이용 안 해야겠다. 중금속이나 넣고. 쓰레기 회사였네”, “아모레퍼시픽 치약에 이어 화장품이라니 실망스럽다”, “아모레퍼시픽 책임감을 가져야지 문제 많네. 진짜 소비자들은 브랜드 믿고 쓰는데. 그러고도 글로벌 기업이 되겠나”, “이래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쓰면 피부 트러블이 났구나”, “아모레퍼시픽 잊을만 하면 한번씩 터진다”, “2016년 치약 파동 때의 공포가 떠오른다” 등 비판하는 한편 “아모레 불매운동 가즈아” 등 불매 운동을 제안하고도 있다.

앞서 2016년 치약 사태 당시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당시 문제가 된 독성 물질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0.0022~0.0044ppm 검출돼 아모레퍼시픽은 사과하고 전량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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