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다인승 차량 경쟁 치열…봄철 수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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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다인승 차량 경쟁 치열…봄철 수요↑ 전망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3.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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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성능·공간성 높인 카니발·시에나 잇단 출격
7인승 G4렉스턴·디스커버리·피카소 등도 인기몰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기아차 ‘카니발’, 쌍용차 ‘G4렉스턴’, 닛산 ‘패스파인더’, 토요타 ‘시에나’.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따듯한 봄날 캠핑, 나들이 등 야외 활동에 적합한 7인승 이상의 다목적차량(MPV), 레저용차량(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는 각각 7·9인승 ‘스타렉스’와 ‘카니발’로 승용 및 상용차 시장을 동시에 잡는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2007년 출시 후 거의 변화가 없었던 그랜드 스타렉스를 확 바꿨다. 지난해 말 전면부 디자인을 신차급으로 변경하고 9인승 모델을 추가해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비즈니스, 레저, 패밀리 등 차량을 다용도로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왜건(11·12인승), 밴(3·5인승) 등 기존 그랜드 스타렉스 라인업에 9인승 승용 모델을 추가하고 ‘어반’이라는 별도 명칭으로 운영한다.

기아차도 최근 7·9인승 미니밴 ‘더 뉴 카니발’의 판매에 돌입했다.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주행 성능을 높여주는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으며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한게 특징이다.

카니발의 경우 지난해 국내 미니밴 시장 점유율 95%를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이 분야 절대 강자다. 지난해 6만8386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월 4669대, 2월 3096대가 팔려 선두를 지키고 있다.

쌍용자동차[003620]는 5년만에 부분변경된 9·11인승 ‘코란도 투리스모(수출명 로디우스)’를 올초 내놓은 바 있다. 연내 1만2000대 가량을 팔겠다는 각오를 내비칠 정도로 강화된 상품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G4 렉스턴’은 7인승 모델로 판매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G4렉스턴의 전체 판매량 2만1200대(내수 1만6381대, 수출 4819대)다. 이 가운데 7인승 모델의 경우 8월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3058대가 팔려 상당한 인기몰이 중이다.

한편 수입차 브랜드도 MPV·RV·SUV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랜드로버는 최근 풀체인지된 2018년형 7인승 SUV ‘올 뉴 디스커버리’를 발표하고 고객 수요를 반영해 엔트리 모델로 SD4 SE 트림을 추가했다.

토요타는 2011년 11월에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수입차 프리미엄 미니밴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뉴 시에나’를 론칭했다. 월 판매 목표 70~80대 수준이다.

닛산은 지난해 9월 출시한 7인승 대형 SUV ‘패스파인더’로 방송 협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인피니티도 7인승 SUV ‘QX60’의 전륜구동(2WD)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 새로운 트림을 내놨다.

이외에도 ‘뉴 푸조 5008 SUV’는 영국 자동자 전문 매체가 주최하는 ‘2018 올해의 대형 SUV’로 선정됐고, 7인승 디젤 MPV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자녀가 많은 고객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며 최고의 패밀리카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들어 날씨가 따듯해지고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다 관련 신차까지 나오고 있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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