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다문화 가족 정신건강 증진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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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다문화 가족 정신건강 증진 업무협약 체결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8.03.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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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유관기관 간 협력·연계를 통한 다문화 정신건강 인프라 구축
다문화 협약식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다문화가족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관내건강가정지원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11개소)와 지난 16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다문화가족의 정신건강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족 관련 센터와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간 협업을 통해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회복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2016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주민은 176만 명으로 2006년 최초조사(53만명)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인구는 10년간 점차 증가해 전체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9만4천명(‘16.11월 기준)으로 3.2%를 차지하여 7대 특-광역시에서 서울(4.1%)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와 관심이 대두되는데, 다문화 가족의 정신건강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환경으로 이주한 이 주민들은 이주과정에서 경험하는 외상이나 이주국가에 적응하는 과정 에서 느끼는 사회·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 불안, 자살 등의 정신 건강문제를 경험하기 쉽다”라고 보고됐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우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결혼이주 여성 응답자 중 20%가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내 성인여성의 주요우울장애의 일년 유병률인 3.2%보다 약 7배 높은 수치로 분석됐다.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나경세)은 “최근 다문화가족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하여 경찰 요청에 의한 응급개입 의뢰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정신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시는 부서 간(건강증진과, 다문화보훈과) 협업을 통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정신건강의 포괄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2018년 다문화 정신건강증진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다문화센터 실무자 정신건강 및 소진예방 교육, 다국어 정신건강 검사지 리뉴얼 및 배포, 정신건강 스크리닝, 고위험군 발굴 및 회복지원,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및 정신건강 홍보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다문화 가족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체계를 확립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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