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보안시장 절반 먹고 판도 바꾸나?
상태바
통신사, 보안시장 절반 먹고 판도 바꾸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3.18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 ADT캡스 인수 검토… 성사 되면 KT와 함께 절반 차지
보안사업, 통신사 IoT와 접목해 신성장동력으로 가능성 높아
공동주택 중심의 국내 주거 환경 특색을 고려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ADT캡스의 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왼쪽), KT텔레캅이 ‘세계 최초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보안시장 2위 ADT캡스 인수전에 나서면서 보안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통신사의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사업과 보안사업의 결합으로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ADT캡스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이러한 보도가 다수 언론매체에서 나오자 한국거래소는 SK텔레콤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관련하여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ADT캡스는 4조원 규모의 국내 보안업계에서 에스원(49%) 다음 2위(27%)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6933억원, 영업이익은 1358억원에 이른다.

최근 보안업체는 통신사와의 시너지가 전망되고 있다.

보안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KT텔레캅(13%)은 ‘세계 최초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는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030200]그룹의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LTE-M,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통신망을 이용해 각각의 보안∙IoT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각각 센서들의 신호를 받아 관제시스템에 전송하고, 이상신호 감지 시 출동대원이 긴급 출동해 상황에 대처한다.

이러한 보안서비스의 클라우드화는 보안 안정성을 더욱 높인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관제센터에서 고객 측의 통신상태 및 센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장애발생 요인을 사전에 발견해 원격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두 번째로 기존 서비스 설치 방식의 개선으로 평균 3일이 걸리던 설치기간이 10분 내로 단축되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였다.

마지막으로 비용혁신을 통해 비 원가 및 공사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의 자회사 NSOK를 통해 보안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ADT캡스 인수전에 성공한다면 국내 보안업계 2위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이와 동시에 KT텔레캅과 함께 통신사가 보안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 시대가 통제 및 관제를 한다면 보안은 엄청 중요해진다”며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