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담판'은 임종석 '북미 담판'은 포팅어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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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담판'은 임종석 '북미 담판'은 포팅어 손에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3.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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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의제 등 핵심사안 주도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 준비와 관련 한국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국에서는 매튜 포팅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의 의제 등 중대사안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실효성 중시하는 임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임 실장은 현재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준비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준비위는 정부와 청와대를 융합해 체계적·실질적으로 일을 추진 중이다. 이를 주도하는 임 실장은 북한과 인연이 깊다.

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축전 참가'를 진두지휘했다. 이로 인해 북한에는 이름을 알렸지만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16·17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6년을 활동했다.  2004년에는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학계·경제계·문화계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부회장을 맡았고 2007년에는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에 앞장서기도 했다.

▮‘최대 압박’ 대북 전략 관계부처 검토 이끈 포팅어

렉스 틸러슨 국무부장관이 전격 경질되면서 우두머리를 잃은 외교ㆍ안보 주무부처의 빈틈에 포팅어 선임보좌관이 한미, 북미관계를 다룰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한국과 북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북미 정상회담 계획을 백악관이 리드하고 있으며 여기에 포팅어 보좌관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포팅어는 ‘협상 조건 조성을 위한 최대의 압박’이라는 대북 전략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로이터통신(1998~2001)과 월스트리트저널(2001~2005년)의 베이징 특파원 출신으로 2005년 기자 생활을 접고 해병대 장교가 됐다. 그가 아프가니스탄에 정보 장교로 있을 때 알게 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천거로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대북 제재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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