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한우 경매시장 개장 1년···옛 남포 한우 명성에 버금
상태바
보령시, 한우 경매시장 개장 1년···옛 남포 한우 명성에 버금
  • 박웅현 기자
  • 승인 2018.03.15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거래액 105억 원, 평균 거래가 수송아지 391만 원 기록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남포 한우의 옛 명성을 되찾고, 한우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농가 소득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 개장한 보령 한우 경매시장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우 경매시장의 거래 두수는 2610두, 105억 원, 낙찰율은 100%이고, 입찰가 대비 낙찰가는 두당 평균 40만 원의 차액이 발생해 10억4400여만 원의 농가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년간 평균 가격은 수송아지 391만 원, 암송아지 338만 원, 비 육우(60개월령 이하)는 1kg 당 9870원, 번식 우가 549만 원을 기록하는 등 비싼 값에 거래되며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있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를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운송비, 인건비 절감 등 1마리당 평균 20만 원 이상의 추가 절감 혜택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의 799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2만3990여 두 한우의 개량과 지속관리를 위해 광역브랜드 육성 2억8300만 원, 한우 개량 9400만 원 등 모두 3억77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번식, 사양관리, 판매 등 생산에서 소비까지 종합관리시스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우조합, 한국종축개량협회 등과 한우의 체계적인 관리와 개량을 위해 보령축협, 대전·세종·충남 한우조합,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기초·혈통·고등등록·선형심사비 지원으로 명품 한우의 지속관리는 물론, 우량 암소 중 다산 우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한우 농가의 역량 강화와 명품브랜드 육성과 유통 활성화 등을 역동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윤세중 축협 조합장은 “지역 축산인들이 타 지역에서의 경매 참여로 소외감은 물론, 발생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1년간 운영결과 한우 농가가 모두 만족하고 있어 뿌듯하다”며, “올해는 친자 확인을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투명한 송아지 거래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날로 늘어나는 수입 육과 치솟는 사료 값, 산지 소값 하락으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축산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추진한 한우 경매시장이 이제는 20년 전 최고로 번성했던 보령 우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우 명품브랜드 육성과 판로 확대로 한우 농가의 소득향상,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 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윤세중)에서 운영하는 보령축협 가축 경매시장은 청소면 송덕신송길 547-6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8721㎡, 경매장 1140㎡, 소독 및 퇴비장 138㎡,에 경매시스템을 갖추어 운영되고 있다.

경매는 사전 접수 후 생년월일 순으로 경매번호를 부여하고, 일반 송아지는 매월 11일 오전 7시 30분에 입장해 오전 9시 경매, 큰 소는 매월 22일 오전 7시 입장해 오전 8시 경매를 시작하고, 매월 11일에는 송아지, 큰 소는 22일 등 월 2회 경매로, 동시에 60명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수용 규모는 350두로 모든 경매진행 상황이 전산처리로 전광판에 표시되며, 경매는 접수 및 계류, 예비심사 및 가격 산정, 경매 진행, 낙찰 및 대금 정산 순으로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