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의 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올해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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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의 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올해도 부탁해”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3.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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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신화 올해도 通할까…현대오씨아이 카본블랙 사업 기대
원유 다변화 성과 톡톡…정유부문 영업이익률 ‘1위’ 눈길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은 그야말로 ‘마이다스의 손’이다. 추진하는 사업마다 ‘손 대면 대박’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새로 추진되는 OCI와의 카본블랙 합작 사업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비(非)정유 사업들은 대부분 문 사장 손에서 나왔다. 

경영지원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그는 현대오일뱅크의 사업다각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쉘과의 윤활기유 합작 사업인 ‘현대쉘베이스오일’ △롯데케미칼과의 혼합자일렌 합작사 ‘현대케미칼’ △현대오일터미널 등이 문 사장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들 사업은 현대오일뱅크의 알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현대케미칼과 현대쉘베이스오일은 각각 2670억원과 12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향상에 큰 힘을 보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1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149.2%나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비정유 사업들의 약진에 힘입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조2605억원이다.

‘비정유 사업 성공 신화’의 마지막 바통은 올해 현대오씨아이에 넘어가게 됐다. 현대오씨아이는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오일뱅크가 OCI와 51대 49로 출자해 2016년 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올해 초 상업가동에 돌입하는 현대오씨아이 카본블랙 공장은 연 10만t의 카본블랙을 생산한다. 앞으로 생산능력을 5만t 추가 증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잘나가는 것은 비단 비정유 사업뿐만이 아니다. 2014년 9월 문 사장 취임 이후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다. 2014년 226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5년 6294억원 △2016년 965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본업인 정유사업에서는 원재료 값을 낮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남미 등지로 원유 도입처 다변화에 힘써왔던 문 사장의 노력이 숫자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정유부문 영업이익률에서 여타 정유사들을 제치고 현대오일뱅크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 수익성을 나타낸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정유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06%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4.5%), GS칼텍스(5.7%), 에쓰오일(4.2%)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여타 정유사보다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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