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만’씨의 에쓰오일 “올해 퀀텀점프 예약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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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만’씨의 에쓰오일 “올해 퀀텀점프 예약 할게요”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3.15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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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친화적 경영 ‘눈길’…“한국 문화에도 관심 많아”
올해 초대형 신규 프로젝트 앞두고 만반의 준비 ‘착착’
사진=에쓰오일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친한 경영’으로 유명한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010950]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에쓰오일의 ‘퀀텀점프’를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9월 취임한 알 감디 CEO는 ‘외국인 사장’이라는 점을 무색하게 할 만큼 한국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취임 직후 스스로 지었다는 한국 이름 ‘오수만’은 그가 얼마나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고, 애정이 있는 지를 잘 드러내는 사례다.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이 이름은 한자로 ‘성 오(吳), 쓰일 수(需), 당길 만(挽)’으로 쓴다. ‘탁월한 지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번영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 또한 알 감디 CEO를 “취임 이후 한국에서 부인,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알 감디 CEO는 올해 예정된 에쓰오일의 초대형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온 역량을 쏟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알 감디 CEO는 직원들에게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적 가동·운영에 필요한 인적, 물적, 제도적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알 감디 CEO가 이처럼 신경을 쏟고 있는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2015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조789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RUC·ODC 프로젝트다. 올해 하반기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 번 투입,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내는 시설이다. ODC는 RUC의 공정을 거쳐 나온 프로필렌을 투입해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를 생산하는 설비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수익성 제고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 전망이다. 전체 석유제품 믹스에서 값싼 중질유 등의 비중이 줄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는 것.

이번 프로젝트로 인한 수익은 연간 8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해당 프로젝트의 예상 내부수익률(IRR)을 18.3%, 투자금 회수 기간을 6년으로 추정했다. 투자금액 4조7890억원을 계산해 봤을 때 연간 8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한 셈이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 관계자는 “4조800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신규 프로젝트의 가동으로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 감디 CEO는 장기적 관점에서 RUC·ODC 프로젝트 이후에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알 감디 CEO는 “지난해 비전 2025와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올해에는 이런 투자 안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RUC·ODC 프로젝트 이후의 새로운 성장동력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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