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100년의 길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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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100년의 길 찾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3.1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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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수익성 확보” V-Project, 30년 노하우 빛났다
올레핀 사업·미래전략팀 신설 등 지속 가능 성장기반 마련
사진=GS칼텍스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30년 넘게 정유·석화 분야에서 몸담아 일한 업계의 ‘장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사진)이 100년 기업을 만들기 위한 성장 동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허 회장은 지난해 GS칼텍스 회장 자리에 취임했다. 허 회장은 30년 동안 정유 ·석유화학이라는 한 우물만 판 업계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1986년 호남정유(GS칼텍스)에 입사한 그는 정유영업본부장, 석유화학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6년에는 그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가장 빛을 발한 해였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허 회장은 원가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골자로 한 ‘V-Project’를 추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해 GS칼텍스는 저유가 속에서도 2조14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도출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상승한 금액이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처럼 탄탄한 내실을 다진 허 회장은 최근에는 GS칼텍스를 100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올해 초 GS칼텍스가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올레핀 사업도 이 중 하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오는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세워질 올레핀 생산시설은 연간 70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한다. 올해 중으로 설계 작업을 시작, 2019년 착공에 돌입한다는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납사크래커(NCC) 시설과는 달리, 올레핀 생산시설은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나 부생가스와 같은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미래에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허 회장은 2016년 위디아(we+dea), 2017년 미래전략팀을 잇달아 신설했다. 해당 팀들은 미래 준비에 대한 허 회장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준다.

2016년 8월 세워진 위디아팀은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를 가졌다. 해당 팀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모빌리티, 공유경제, 핀테크 등 최근 기술과 마케팅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사적 프로젝트팀이다.

위디아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미래전략팀의 경우 회사 내 다양한 조직에서 전문영역을 구축해 온 중간관리자급 이상 인재들을 모아 꾸려졌다. 미래전략팀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사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한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확장 방향 제시, 파괴적 혁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전략팀은 큰 방향성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위디아팀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하는 역할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앞으로도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 사업을 확대,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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