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다 잘하는 회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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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다 잘하는 회사 만든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3.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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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 시현…비정유 사업 약진 ‘눈길’
車배터리, 기술력·위기 대응 능력으로 점유율 확대 나선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지난해 SK이노베이션[096770]은 본업인 정유업에서 뿐만 아니라, 비정유 사업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딥 체인지 2.0’을 강하게 이끈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의 취임 첫 해인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3조23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숫자 보다 내용이 더 좋았다.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705억원이다.

김 사장이 유가변동에 민감한 정유업에서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도록 ‘딥 체인지 2.0’을 강하게 추진, 사업구조와 수익구조에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딥 체인지는 SK그룹이 성장 정체에 빠진 그룹 및 각 사 단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최태원 회장이 도입한 경영법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받은 최고경영자(CEO)가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년 동안 김 사장의 활발한 경영활동과 성과를 높게 평가,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SK이노베이션의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는 점이다. 특히 김 사장이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는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만 해도 해당 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은 NCM 811(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 8:1:1)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며,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기존 NCM622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을 높인 NCM811은 탑재 시 기존보다 주행거리가 100km 가량 늘어난다.

아울러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최대 당면 과제로 꼽히는 ‘원재료 확보’ 이슈에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며, 한 번에 우려를 불식시켰다. 탁월한 위기 대응능력을 보인 셈이다.

원재료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수급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지난 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 최초로 해외 원재료 생산업체와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0년부터 호주 퀸즐랜드 ‘스코니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황산코발트 1만2000t과 황산니켈 6만t을 공급 받게 된다. 해당 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코발트, 니켈 물량의 각각 90%, 60% 정도에 해당한다.

2차전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 리서치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비중국산 글로벌 전기차에 출하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전년 대비 42.7% 증가한 296MWh로, SK이노베이션은 전세계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며 “전 세계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점차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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