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FTA 6년차'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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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FTA 6년차'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큰 폭 감소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3.1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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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교역 전년 比 8.8% 증가
수출 3.2% 증가·수입 17.4% 상승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6년차를 맞았던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무역수지 흑자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양국 간 교역은 1193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국을 유지했다.
 
다만, FTA 발효 후 대미(對美) 교역 증감률은 대(對)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했으나 지난해에는 對세계(16.7%)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무역수지 흑자의 경우 FTA 발효 후 4년 동안은 증가했다. 그러다 2016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3.2% 떨어지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의 큰 폭 감소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부진한데 반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반도체, 액화석유가스(LPG)의 수입은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686억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나, 對세계 수출 증가율(15.8%)과는 차이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9.7%), 컴퓨터(45.3%), 철강관(93.8%)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수출 상위 3개 품목인 자동차(6.4%↓), 무선통신기기(17.4%↓), 자동차부품(16.1%↓)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FTA 발효 후 지속 증가하던 한국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2017년에는 3.0%로 전년대비 0.2%p 감소했다.

대미(對美) 수입은 507억달러로 전년보다 17.4%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119.3%), 반도체(7.8%), LPG(55.9%), 육류(20.4%)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FTA 발효 후 지속 상승, 지난해 10.6%를 기록했다. 이에 2위인 일본의 한국시장 점유율과의 격차 또한  2012년 4.1%p에서 지난해 0.9%p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으로 152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송금기준 1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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