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혁신성장에 27兆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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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혁신성장에 27兆 투자한다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3.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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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향후 3년간 80조
“사회적 가치 추구하는 기업 될 것”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SK가 올해 27조5000억원, 향후 3년간 80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액만 따져보더라도 지난해(17조원)보다 약 10조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서린동 SK그룹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향후 투자 계획과 함께 올해 신규 채용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8000명을 뽑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3년간 전체 SK그룹의 30%에 해당하는 인원만큼의 추가 고용 계획도 냈다”며 “정부의 요청에 따른 투자‧고용은 아니고, 기업이 가진 계획을 얘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SK가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김 부총리와 최 회장은 정기적인 대화를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 계열사 안에만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새 일자리를 만드는게 어떨까 해서 사회적기업의 이야기를 들고 왔다”며 “사회적기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생태계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따른 SK의 응답 이외에 회사 측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김 부총리는 “겸손하게 잘 들었다”는 정도로 말을 줄였다.

앞서 김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기업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SK를 비롯한 대기업에서 혁신성장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 회장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딥체인지’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인프라 등을 제시했는데,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평했다.

이에 최 회장은 “정부와 대기업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도 하고, 보조를 맞춰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SK그룹도 발상을 바꿔 껍질을 깨고 새로운 시장과 세상으로 회사를 변화시켜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던 기업이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가 대기업을 개별적으로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LG그룹, 올해 1월 현대차그룹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LG그룹은 올해 19조원 투자와 1만명 신규 고용, 현대차그룹은 5년간 23조원 투자 및 4만5000명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최 회장 이외에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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