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농림부 국장 “농협, 마인드 바꿔야 살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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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농림부 국장 “농협, 마인드 바꿔야 살아 남는다”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1.03.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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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농협은 이제 새로운 마인드로 무장해야 살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 이양호 국장은 지난 11일 국회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 제주지역 설명회를 위해 30일 내도, 경제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국장은 “농협은 1961년 국가재건위원회에서 설립한 지 올해로 50년을 맞이했다”고 전제 “농협은 한 때 돈 장사로 욕을 먹었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1994년 농어업농어촌발전대책에서 농협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하자는 농협개혁과제가 제시된 후 20년 만에 농협법을 고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는 그동안 농축산물 유통과 판매 등 경제사업에 소홀하고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용사업 역시 전문성과 효율성 감소로 경쟁력이 시중은행보다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익이 급격히 감소했다.

농협 신용사업 수익은 2007년 1조3297억원에서 2008년 3304억, 2009년 4147억, 지난해 5662억원이었다.

정부는 농협의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회원 조합과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2008년 12월 중앙회 사업구조개편 작업에 착수한데 이어 2009년 3월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키로 하고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1 중앙회-2 지주회사’ 체제의 농협법 개정안을 2009년 12월16일 국회에 제출,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농협 개정안은 국무회의 심의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내년 3월말 또는 4월초에 공포된다.

이 국장은 “농협경제지주회사가 발족되면 유통·판매에 전념할 수 있는 판매회사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금융지주회사 역시 전문성 있는 직원을 뽑아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금융지주와 경제지주회사간 인사교류는 지금처럼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어느 지주회사로 갈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해야겠지만 마인드를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합장 선거도 오는 2015년 3월20일 기준으로 전국 동시에 이뤄진다”며 “선거는 2015년 3월11일 하게 되며 임기조정으로 어쩔 수 없이 기한이 줄어들게 되는 조합장은 당해 조합장 임기 횟수를 연임제한 횟수에 반영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 농협자본금의 경우 14조원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앙회는 이 가운데 30%를 경제사업으로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농협 경제사업 자본은 현재 2715억원에 불과, 필요한 자금의 경우 신용 및 상호금융에서 차입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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