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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사의 불똥 튈까…금융지주 회장들 ‘전전긍긍’김정태·김용환 회장, 3연임 앞두고 엎어질까 ‘노심초사’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금융권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까지 불러온 채용비리 사태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사실규명과 상관없이 물러난 만큼 현재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김정태 회장의 연임 여부 결정을 앞두고 긴장 속에서 최 전 원장의 사태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에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받아 주총에서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을 저격한 듯한 ‘셀프연임 반대’, ‘철저한 채용비리 조사’ 등을 천명한 가운데 하나금융과 관련된 최 전 원장의 사퇴사건이 발생하면서 김 회장의 연임에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검사의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해 하나금융을 겨눈 당국의 칼끝이 더 날카로워진 모양새다.

현재 3연임을 노리고 있는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최 전 원장의 사퇴 파문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금감원 채용비리연루로 검찰수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으나 금감원 노조 등에서는 비록 채용비리 혐의는 벗었지만 그가 별도의 점수 조작이나 영향력 행사가 없었더라도 ‘추천 행위’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김 회장은 2016년 김성택 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아들 김모씨의 금감원 신입 공채와 관련해 채용 관련의혹을 받았다. 당시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수출입은행 부행장 아들을 합격시킨 이 전 국장과 당시 담당 국장이던 이병삼 전 부원장보는 각각 구속 기소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 수장이 자신의 채용비리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사퇴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전보다 엄격한 금융당국의 잣대가 예상돼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oojina62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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