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이후 공모 IPO시장 코스닥 ‘싹쓸이’…‘대어급’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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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공모 IPO시장 코스닥 ‘싹쓸이’…‘대어급’은 부재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3.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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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스닥 정책 활성화 힘입어 지난달까지 중소혁신 기업 코스닥 대거 입성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연초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일명 ‘대어’급 상장이 전무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가 대거 주식시장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강력하게 코스닥 활성화를 외치는 가운데 업계도 이에 화답하며 중소혁신 기업의 상장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총 13곳(이전상장·재상장 포함)의 상장이 이뤄졌다. 코스피 이전상장한 셀트리온과 인적분할을 통해 재상장한 쿠쿠홈시스, SK케미칼을 제외하면 총 10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와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한군데도 없었다. 코스닥에만 △씨앤지하
이테크△SG△배럴△링크제니시스△카페24△알리코제약△아시아종묘△동구바이오제약△오스테오닉△엔지켐생명과학까지 총 10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익률에서는 종목별로 차이가 컸다. 지난 9일 기준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동구바이오제약(139.1%)과 알리코제약(69.2%) 등은 조정장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아시아종묘(-2.9%)와 씨앤지하이테크(-6.3%), SG(-10.8%), 링크제니시스( -57.7%) 등 절반에 가까운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IPO에는 3조5000억원의 공모자금이 몰리면서 사상 최대 공모 규모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신재생에너지, 4차산업혁명을 비롯해 반도체, OLED등 국내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분야의 기업들의 상장이 코스닥 IPO 시장을 견인했다.

증권업계도 중소혁신 기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올해 IPO시장은 ‘스몰캡’이 주도할 가능성도 점춰지고 있다. 앞서 카페24와 배럴, 엔지켐생명과학, 알리코제약 등 수요예측한 기업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다지고 있고 현대사료와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파워넷을 비롯해 일본기업 JTC 등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진행중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IPO 시장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특히 정부가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졔혜택, 연기금의 투자 비중 확대를 비롯해 테슬라상장제도 요건 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도 기대되고 있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떤 시기보다 높은 상황이다.

올해 대어급 IPO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오일뱅크가 하반기 IPO를 준비 중으로, 예상 공모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가총액은 7조~8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 SK루브리컨츠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모규모에서는 코스피가 앞서지만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코스닥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올해 IPO 시장은 이미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공모 기업 수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모금액 측면에서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주요 요건들이 안정지향적, 보수적 특성으로 인해 상장 후 성장성이 둔화되는 기업이 많았다”며 “‘테슬라 요건’ 개정안이 공표되는 경우 공모가의 80% 수준 및 행사 기간 축소로 상장 주관사의 부담감이 크게 완화돼 중소 혁신기업의 상장이 한층 더 수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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