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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조선업계, 잇단 유상증자자금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 및 R&D 투자…업황 회복 기대감
자구안 이행도 순조롭게 진행…수주 목표액 일제히 상향 조정
현대중공업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잇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자금난에 선제 대응하고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23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8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 접수를 진행해 107.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중공업 경영진도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조달 자금 중 약 8200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약 4200억원을 친환경·스마트 선박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과 지난해 말 89.9%였던 부채비율은 78%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12일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말엔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보통주 유상증자 2400만주에 대한 1차 발행가액을 기존 주당 6510원에서 5870원으로 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조달 자금은 기존 1조5624억원에서 1조4088억원으로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30억원으로 6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1조1018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669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채 비율은 2016년 말 기준 2185%에서 지난해 말 281%로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예정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약 2조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목표치인 5조9000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채웠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조선 업황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에 조선 3사는 일제히 올해 수주 목표액을 상향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올해 조선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달러(지난해 실적대비 30% 증가)를 수주목표로 설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전망치를 기존 77억달러에서 82억달러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공시한 지난해 수주 전망 74억달러(실 수주 69억달러) 중 5억달러가 올해로 이월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73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근우 기자  grew909@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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