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측에 따르면 손 대표는 분당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결국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당초 손 대표는 자신의 출마 논란과 관련해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한나라당에서 자신의 출마여부를 놓고 연일 논쟁을 이어가는 등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중립적 태도를 이어왔다.
민주당 내 ‘비손학규’ 계파를 중심으로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 직접 출마하는 압박이 제기돼왔고, 손 대표는 또 나름대로 거물급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전혀 성과를 얻지 못해 고심이 커져왔다.
손 대표는 특히 지난 주말 이번 달 안에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혀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왔으며, 실제 29일에는 그동안 진행하던 ‘희망대장정’을 잠정 중단하면서 아무런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지인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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