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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월 내 김정은 면담 결정... 보수 야당마저 놀랐다민주당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
한국당 "만남 성사 무조건 환영...다만 샴페인은 이르다"
바른미래 "환영의 뜻...유엔의 제재와 압박 강화해야"
일본 NHK가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까지 만나자고 입장을 밝히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보수야당에서는 향후 회담 내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미 결과에 대해 지난 6일 북한과 남한이 서로 합의하여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것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지난해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당시 김 위원장을 '30대의 신세대'라고 언급하며 '신세대 평화론'을 주창한 것을 연관시켜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을 기반으로 북미대화의 길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를 상당한 수준의 외교 의제로 삼고 있어 문제 해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추 대표는 특히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이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북미, 남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우려한 것과 관련해선 "보수 야당들은 옛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 벌어주기라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구체적 진전에 힘을 보태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통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실타래처럼 얽힌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잡고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한 이번 결과에 경의를 표하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표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정신을 추구하는 민주평화당도 "이제 그 어렵다는 북미대화의 입구에 다다른 것 같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지속적 비핵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북한과 미국, 남한이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거짓 평화회담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판했던 한국당은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고, 협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이날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내, 북미대화가 북핵 해결을 위한 큰 진전임을 인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향해서도, 미국을 향해서도 연일 통 큰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이미 핵 개발을 완료했다는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만남이 성사되고 협상이 시작된 것은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환영의 뜻과 우려를 함께 전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부산 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동북아 안전·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구축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획기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이 핵 실험 중단 의지를 밝힌 것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제재·압박이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유엔의 제재·압박이 유지·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남북회담과 미북회담이 성사됐음에도 북한에 대한 고삐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 압박해 평화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에 북한이 나오도록 해야함을 강조한 것이다.

박규리 기자  love9361@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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