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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침체 속 안철수 서울시장 '조기 등판론' 빼꼼
정국 구상과 휴식을 위해 3박 4일 간 네덜란드를 다녀온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차기 유력 대선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자시의 성폭행 혐의로 침체되어 있는 틈을 타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 20여 일 지났는데 기대보다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 전 대표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것을 하루빨리 당 지도부가 안 전 대표와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가 바른정당의 인재영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을 맡아 당무에 복귀하라는 사실상 '러브콜'인데, 유승민 공동대표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 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냐, 민생특위 위원장으로 모시느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그게 뭐든 (안 전 대표가) 빨리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당은 안 전 대표가 대선의 바로미터로 불리고, 지방선거의 제왕격인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를 바라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되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당초 생각보다 의석수가 작아 중립지대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던 과거의 영광이 민주평화당으로 많은 부분 퇴색했고, 오히려 호남에서는 민주평화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여당이자 당지지율 1위로 지방선거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민주당 인사들(민병두·박영선·전현희 의원 및 정봉주 전 의원, 박원순 시장)의 경선행이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안 대표가 나서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복귀 타이밍도 딱 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13일 당이 공식 출범하면서 백의종군하기로 한 만큼 선뜻 나서기보다는 여론이 무르익기를 기다렸던 안 전 대표에게 최근 안 전 지사를 둘러싼 민주당의 침체는 좋은 기회라는게 정치계 인사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는 전날 바른미래당 시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수도권 지방의원 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출마 요구에 대해 "당 지지율이 정체돼 고민이다"면서 "당이 요청하면 무슨 일이든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만약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박 시장이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가 된다면 7년 전 '아름다운 양보'를 주고 받은 두 사람의 본격적인 경선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 시장에게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바 있다. 

박규리 기자  love9361@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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