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23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최소 2차례에 걸쳐 비공식 대화창구인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미 양자 접촉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만날 경우 중국의 그림자를 피하기 어렵고 보안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북한이 대안으로 제네바를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미 접촉 수용을 검토했으나 남북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직접 대화에 나섰다가 북한에 말려들 것을 우려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뉴욕채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말 다시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초 뉴욕채널을 통해 2009년 중단된 식량지원을 재개해줄 것을 미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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