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토론토 품으로…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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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토론토 품으로…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8.02.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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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론 최동원 이후 37년 만에 토론토와 사인
토론토, 추신수의 텍사스와는 2015년부터 ‘앙숙’팀
오승환이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텍사스와 계약이 좌절된 후 한국 복귀까지 고민했던 오승환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론토는 27일(한국시각)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승환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오승환은 토론토와 계약금과 연봉 포함 200만달러(약 21억4500만원)에 1년 계약을 했으며, 내년은 베스팅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으로 연봉은 250만달러(약 26억8000만원)다. 더불어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150만달러(약 16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로써 오승환은 1+1년 최대 750만달러(약 80억4000만원)을 받을 수 있게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린 오승환은 애초에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가 관심을 보였지만 텍사스는 오승환의 오른쪽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해 추신수와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토론토와 계약을 마친 뒤 “토론토는 나의 경력을 존중했고, 협상 과정에서도 나를 꼭 필요로 한다는 진정성을 보였다”며 계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서 토론토는 1981년 최동원과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지만 당시 병역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혀 실제로 마운드에는 서지 못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이 새 둥지로 택한 토론토는 최근 몇 년 사이 추신수의 텍사스와 앙숙 관계를 형성한 팀이다. 2015년 토론토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플립’과 이에 분개한 텍사스 루구네드 오도르의 ‘핵펀치’ 사건이 양 팀을 앙숙으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호세 바티스타가 이적을 해 양 팀의 앙숙 관계가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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