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LCC 고공비행에 차별화 전략으로 ‘맞대응’
상태바
대형항공사, LCC 고공비행에 차별화 전략으로 ‘맞대응’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2.26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LCC 국제선 승객, 2000만명 돌파…전년比 41.9%↑
대형사, 장거리 확대·친환경 항공기로 경쟁력 강화 박차
대한항공의 CS30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의 A350. 항공기.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사의 고속성장으로 진땀을 흘린 대형항공사가 차별화 전략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CC의 국제선 수송여객은 2030만2100명으로 전년 대비 41.9% 늘었다.

국제선 수송여객이 가장 많은 LCC는 582만5360명을 기록한 제주항공이 차지했다. 이어 진에어(485만9493명), 티웨이항공(327만8069명), 에어부산(300만3천639명), 이스타항공(251만4596명), 에어서울(82만94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대비 1.9%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2016년 1903만6977명에서 2017년 1892만4701명으로 0.6%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386만5801명에서 1334만3785명으로 3.8% 줄었다.

이에 대형항공사는 장거리 노선 확대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으로 LCC와 격차 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노선 강화에 나선다. 오는 5월 1일부터 인천~시카고 노선을 주 5회에서 주7회로 증편하는 것.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하와이 등 미주 지역 전 노선을 매일 운항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협의가 진행된 델타항공 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교통부로부터 이를 승인 받은 대한항공은 현재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인가만 받으면 JV가 본격 시행된다.

조인트벤처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회사가 함께 영업을 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다. 이번 JV가 최종 승인되면, 대항항공은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 증가를 이끌어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 및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항공기의 경우, 원가절감은 물론 환경규제 대응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은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127석급 CS300 차세대 여객기를 아시아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CS300은 최고의 엔진 효율은 물론, 항공기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동급 대비 연료 효율을 최대 20% 높이고, 소음은 최대 20db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총 10대를 들여와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로 에어버스사의 A350을 택했다. A350은 동체 53%가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기체가 가볍다. 이에 연료 소모를 기존 항공기 대비 최대 25%까지 줄였다.

지난해 4월 A350의 인도를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총 4대의 A350-900을 갖고 있으며 2020년부터 A350-1000 10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