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폐막] 평창 대미 장식한 두 개의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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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폐막] 평창 대미 장식한 두 개의 은메달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2.25 15: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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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승 봅슬레이, 女컬링 은메달 획득… 올림픽 화려한 대미 장식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한국 봅슬레이, 여자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대표팀은 겨울 스포츠 ‘불모지’인 한국에서 은메달 획득이라는 기적같은 신화를 써내며 2018 평창올림픽의 대미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 女컬링, 은메달로 올림픽 마무리…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연속

올림픽 기간 내내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연속을 안겨준 여자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결승 진출과 동시에 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것 역시 최초다.

대표팀의 경기력은 예선에서부터 남달랐다. 세계 랭킹 1~5위까지 강호들을 모두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서 미국을 격파, 준결승에서 일본을 8-7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전의 날 스웨덴은 너무나 완벽했다. 스웨덴은 각 엔드 초반 정확한 샷으로 주도권을 가져가 한국을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었다. 결국 대표팀은 9엔드 후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지자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패배가 확정된 직후 첫 메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 등의 만감이 교차하는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결승 상대인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이고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대표팀은 끝내 스웨덴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사상 첫 메달을 일궈낸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메달확보는 물론 감동까지 전해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컬링이 이렇게 재미있는 종목있는 몰랐다"고 적었다. 국민적 컬링 붐을 대변하는 글이었다.

▮둘 아닌 네 명 힘합친 봅슬레이, 새로운 기적 일궈내

새 역사는 봅슬레이 종목에서도 쓰였다. 그동안 2인승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메달획득에 성공했다.

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 팀은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 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니코 발터가 이끄는 다른 독일 팀(3분 16초 38)과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같아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금까지는 원윤종, 서영우가 지난 18~19일 열린 2인승 경기에서 거둔 6위가 가장 높은 등수 였다. 특히 올림픽 ‘올인’ 전략에 따라 2017~2018시즌 월드컵을 다 치르지 않고 중도 귀국하면서 4인승 대표팀의 세계랭킹은 평창올림픽 출전팀 가운데 최하위인 50위까지 떨어졌지만 원윤종, 서영우이 2인승의 아쉬움을 털고 전정린, 김동현과 힘을 합쳐 평창올림픽 폐회식 날 열린 4인승에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슬라이딩 센터 하나 없는 불모지에서 중고 봅슬레이로 시작한 지 8년만에 은메달이라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인내의 시간을 딛고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해준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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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2018-02-25 21:10:42
감동입니다!
대중스포츠가 아니기에 그동안 얼마나 묵묵히 참고 노력했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