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국내 철수 계획대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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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국내 철수 계획대로 가나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2.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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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수설 또 다시 수면 위로…베리 앵글 GM 사장 매주 방한
생산시설 모두 접고 마케팅 및 행정지원 본부만 남길 전망도 나와
(왼쪽부터)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여야 의원들과 면담했다. 사진=한국GM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제네럴모터스(GM)의 국내 시장 철수 계획이 수순대로 흘러갈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GM본사 차입금의 만기 연장과 차입금에 대한 담보설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GM측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측과 차례로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한 자구안과 정부지원 요청’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정부지원 요청안은 △이번달 만기인 대출금 5억8000만달러에 대한 한국GM 측 담보제공 △GM 본사 차입금 27억달러에 대한 출자전환시 지분비율만큼 산업은행 참여 △시설투자 등 신규투자계획 약 28억달러에 대해 지분비율만큼 산은 참여 △투자계획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으로 세제혜택과 현금지원 등 4가지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1조6000억~1조7000억원 상당이다.

정부와 산은이 한국GM에 대한 28억달러 상당의 신규 투자 및 27억달러 상당의 출자전환에 참여할지 안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산업부는 “아직 한국GM에 대한 정부·산은의 지원여부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정해진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철수설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자 업계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GM 내부에선 GM 본사가 국내엔 생산시설을 모두 접고 마케팅 및 행정지원 본부만 남기려 한다는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GM 측은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주 한국에 들어와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떠도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일각에선 만약 정부 지원이 GM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음 구조조정 단계로 부평 1·2공장 통·폐합이나 창원공장 폐쇄 등을 염두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한편 앵글 사장은 지난 20일 “한국에 남아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며 국내시장 철수를 부정했지만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채 두루뭉술한 말만 늘어놓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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