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일본 대지진 우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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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일본 대지진 우려 급락
  • 안경일 기자
  • 승인 2011.03.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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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일본 발 자연재해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 이상 하락하며 6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7.74포인트(1.15%) 내린 1만1855.4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52포인트(1.12%) 하락한 1281.87을, 나스닥지수는 33.64포인트(1.25%) 떨어진 2667.33을 기록했다.

도호쿠 대지진의 피해 집계가 갈수록 늘어나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위기 상황이 증폭되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됐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하락세가 진정됐다.

일본 경찰청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에서 도쿄 증시가 10% 이상 급락하고 다른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인 것이 뉴욕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연쇄폭발함으로써 방사능 유출 불안을 키웠다. 4호기에서는 외벽에 사방 8m의 구멍이 2개 뚫린 것이 관측됐으며 구호작업을 지원중인 미군들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바람에 함정 3척이 동해 쪽으로 위치를 옮겨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미 연준은 이날 오후 경기 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힘으로써 증시 하락폭을 1% 수준으로 낮췄다.

대다수 주요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원전 관련주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1.56% 내렸으며 혼다, 도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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