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업계, 대기업 납품단가 인상 보이콧에 ‘고사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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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업계, 대기업 납품단가 인상 보이콧에 ‘고사직전’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2.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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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제조원가↑’… 공장 가동중단 예고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납품단가 현실화에 정면돌파” 결의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주물업계가 대기업에 최저임금 인상분 등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고사직전인 뿌리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주물업계 대표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조합측에 따르면, 지속적 산업경기침체로 주물업계는 지속적 산업경기침체로 매출액은 최근 5년 동안 3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최근 10년간 정부고시 최저임금 인상률 99.7%, 계절별 차등요금에 의한 전기료 추가상승분 30%에 대한 납품단가를 인상해야 한다”며 “주물업체에 적용되는 최저임금 상승률에 대한 인건비(143원/Kg)와 피크타임 전기료 상승분(58.9원/Kg)에 대한 가격현실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인건비 및 고정경비는 오히려 상승하고, 최저임금 인상률 및 계절별 차등요금에 의한 전기료 추가상승분(여름 3개월, 겨울 4개월), 원·부자재 가격 등이 폭등했음에도 대기업은 아직도 납품단가 인상을 현실화 시키지 않는다”며 “중소주물업계 전체가 존폐기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측은 수요업체와의 협의기간을 3월23일까지로 정하고, 가격현실화 조치가 없을 시 3월26일부로 생산을 전면 중단할 것을 공표했다.

조합은 “대기업이 최저임금 인상분 등에 대한 합당한 납품단가를 인상해 주지 않을 경우, 누적되는 적자를 더 이상 자력으로 견딜 수도, 생산을 할 수도 없는 고사직전 상황”이라며 “내달 26일부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주물업계는 그동안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인건비 및 전기료 추가상승분 등에 대해 자체적인 제반경비(자체 원가절감 등)를 줄여가면서 기업을 경영해 왔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기업을 영위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으로, 대·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해 제조원가 상승분에 대기업의 초당적인 납품단가 현실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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