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본 發 방사능 유출 소식에 폭락... 1923.92 (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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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일본 發 방사능 유출 소식에 폭락... 1923.92 ( 2.40%↓)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1.03.15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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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일본 발 지진해일에 이어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이 한국 시장을 휩쓸고 가버렸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7.31포인트 폭락한 1923.92를 기록했다.

이 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장 중 한때 8000선이 위협받는 등 9% 이상 무너져내렸다. 중국 역시 2% 이상 밀리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본 발 지진 후폭풍을 겪고 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던 시장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소식과 함께 급락하기 시작했다. 한 때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한국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루머에 시장은 5%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상청과 여타 전문기관들의 견해로 방사능 유입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여나갔지만 한번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은 이 날도 각각 2603억원과 3886억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낙폭이 과다하다는 생각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3265억, 165억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파괴로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시멘트 주를 중심으로 비금속 광물 업종이 2% 가까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급락했다. 특히 원전 폭발로 방사능 누출이 일어나 원전 주가 폭락해 의료정밀 업종이 5% 넘게 무너졌다. 이외에도 전기전자,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의 업종에서 3%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다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44% 하락했고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등의 종목이 4% 넘게 주가가 밀렸다. 반면 원전 폭발로 태양광 발전의 안정성이 부각돼 OCI가 4% 넘게 상승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일본으로부터 날라오는 지진과 방사능 관련 뉴스에 시장이 시시각각 반응하는 등의 불규칙한 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져 약세장이 연출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날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0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 745개 종목이 하락했다. 5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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