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지분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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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지분 인수 완료
  • 장건우 기자
  • 승인 2011.03.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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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벗어난 쌍용차, 올해 2400억 투자
[매일일보] 2년여 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난 쌍용차가 신제품개발과 실추된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올해 모두 2400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했다.

마힌드라에 인수된 쌍용차는 15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법정관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는 올해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제품개발 투자(전년 대비 70% 증가) ▲한국 내 브랜드구축에 400억원 이상 투자(전년 대비 60% 증가)를 발표했다. 올해 해외 브랜드 투자비도 4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마힌드라의 지급보증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키로 했다.

이유일 신임 사장은 "원래 사업계획상 2000억원 투자계획이 있었다. 과거 법정관리 아래에서는 자금 융통이 어려웠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마힌드라가 5225억원의 모든 채무를 상환한 만큼 쌍용차 자체 힘으로 2000억원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은 "자금 투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한국적 유산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강화시키기 위해 자금 투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쌍용차는 주로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한국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이를 위해 쌍용차 고위 경영진과 '시너지 협의회'를 만들어 글로벌 조달, 신차개발, 해외시장 진출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쌍용차를 측면지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렉스턴과 코란도C를 인도시장에 출시키로 했으며 제품 및 기술 공동개발, 해외사업 운영 및 구매 관련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전략이 현재 논의 중이다.

또 글로벌 IT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마힌드라는 이를 쌍용차에 적용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힌드라 파이낸스의 한국지사도 설립해 쌍용차 판매증대를 도울 계획이다.

특히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해 ▲제품개발 강화 ▲양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 ▲쌍용차 브랜드에 대한 투자 ▲인력자원 확보 ▲재무건전성 강화 등 다섯 개의 주요 안건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고엔카 사장은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CEO), 딜립 선다람(Dilip Sundaram) CFO 선임 및 신임 이사회 명단을 발표했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시작되는 오늘은 마힌드라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다"며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성원과 지지를 보여준 쌍용차 채권단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인 쌍용차는 연구개발 및 혁신의 전통을 갖고 있으며,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제품개발과 플랫폼 공유 등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와 함께 글로벌 유틸리티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다"며 "쌍용차 브랜드를 한국 및 해외 시장에서 육성하고 쌍용차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인도의 선도적인 유틸리티 차량 제조회사인 마힌드라는 강한 열정과 글로벌 UV시장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지식을 쌍용자동차에 전수할 것이다"며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서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랏 도시 마힌드라 그룹 CFO는 “회생절차 기간 동안 어려움에 맞서 노력해 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순조롭게 회생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서울지방법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쌍용차 대주주 지분 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이날 이유일 공동관리인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랏 도시 마힌드라 그룹 CFO와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 및 마힌드라 그룹과 쌍용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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