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日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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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日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8.02.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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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사회서 대표이사직 사임 수용
“황각규 부회장 중심으로 극복할 것”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최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본롯데홀딩스는 21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죄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

일본의 경우 기소 시 유죄판결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기소될 경우 해임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의 의견과 당사 경영 방향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 신동빈 회장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으로 한일 양국 롯데의 협력관계는 불가피하게 악화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원 롯데’를 이끄는 수장의 역할을 해온 신 회장의 사임으로 지난 50여 년간 지속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온 한일 양국 롯데의 협력관계는 약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롯데는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일본 롯데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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