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 카드 사용액 20조 육박…전년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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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카드 사용액 20조 육박…전년比 20%↑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2.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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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커 발길 뜸해지면서 외국인 국내 카드사용액 20%↓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의 항공사 카운터에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승객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지난해 장기 연휴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외국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서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감소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71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7% 늘었다. 작년 사용금액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30.5원)로 환산해보면 약 19조3429억원이다. 

이처럼 해외 카드 사용실적이 올라간 데는 해외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열흘에 가까운 추석 등 황금연휴 때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러시’가 이어진 것.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65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8.4%나 증가했다.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해외 카드 사용실적을 끌어올렸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총 5491만2000장으로 전년보다 17.0% 늘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한 금액은 2.3% 증가한 312달러로 집계됐다. 장당 사용금액이 늘어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21.4% 늘어난 124억6900만 달러,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19.5% 증가한 43억3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직불카드는 23.8% 줄어든 3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85억2100만 달러로 20.4% 줄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며 한국을 찾은 해외 여행객이 감소한 여파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48.3%, 전체 입국자는 22.7% 줄었다. 외국인들의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249달러로 2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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