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력 불구…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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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노력 불구…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여전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2.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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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내 상장기업의 주주총회 개최일 분산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정일에 몰리는 ‘슈퍼 주총 데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주총 예정일을 통보했거나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는 926개사로, 이중 주총을 3월에 열기로 한 곳은 98.6%인 926곳에 달하는 것으로 가집계됐다.

특히 가장 많이 몰린 날은 마지막주 수요일인 28일로 199개사가 이날 하루에 주총을 열 예정이다. 네번째 금요일인 23일(166곳)과 그 하루 전인 22일(113곳)에도 주총이 많이 몰려있다.

결국 전체 주총 예정일 중 이 3일 동안에 51.6%인 478곳이 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는 미국(10.3%)이나 영국(6.4%) 등의 3일간 주총 집중도 사례(2014년 기준)와 비교할 때 쏠림 현상이 심한 수준이다.

정부가 올해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주관으로 주총 자율 분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는 등 주총 분산 개최 방안을 실시한 효과도 아예 효과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의 정기주총일 중 가장 많이 몰린 3일간 주총을 연 기업은 전체의 70.6%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다만 주총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나 제도 개선 없이는 슈퍼 주총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상장업체 관계자는 “외부감사 같은 여러 일정이 맞물려 있는 만큼 주총 날짜를 크게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며 “애초 생각했던 날이 주총 집중 예상일이어서 하루만 앞당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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