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계주 이번엔 ‘넘어지며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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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계주 이번엔 ‘넘어지며 금메달’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2.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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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 넘어져도 신기록 이어 집념의 질주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낭자들이 태극기를 들고서 트랙을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한국팀은 예선전에서 경기 초반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재빨리 대응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결선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경기 막판 주자 교체 과정에서 우리 선수가 쓰러졌지만 오히려 1위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됐다.

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0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자 대표팀은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은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와 맏언니 최아랑은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팀은 지난번 예선에 이어 계주 결승에서도 적절한 상황 대처로 경기를 극적으로 역전했다. 앞서 예선전으로 치러진 준결승에서 경기 초반 이유빈이 넘어졌지만 바통을 이어받는 순서가 아닌 최민정이 손터치로 경기를 진행해 올림픽 기록의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3위에 머물러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당초 한국팀은 에이스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순식간에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려 했지만 캐나다와 중국이 거리를 내주지 않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맏언니 김아랑이 6바퀴를 남기고 밖으로 크게 돌면서 속도를 내 선두권으로 치고 나와 상대팀을 당황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아랑은 1바퀴를 더 돌았다.

김아랑은 4바퀴를 남기고 김예진과 교체하는 순간 넘어졌다. 다행히 김예진은 별 영향 없이 경기를 진행했지만 뒤에 있던 캐나다와 이탈리아 선수가 김아랑과 함께 넘어졌다.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달리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섰고 이후 최민정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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