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건설 정상화 후 재매각 추진
상태바
산은, 대우건설 정상화 후 재매각 추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2.19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펀드 만기 시점인 내년 7월 이전 예상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산업은행이 매각 불발 된 대우건설에 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장신뢰를 회복한 뒤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대우건설을 매물로서 매력을 갖추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등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후 적절한 시점에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재매각 시점은 늦어도 펀드 만기 시점인 내년 7월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업은행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산은은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매각을 시도했지만 해외 사업장의 돌발 부실이 드러나면서 좌초됐다. 지난달 31일 산은은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대우건설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의 기자재 제작에 따른 잠재 부실이 공개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호반건설은 인수 검토 당시 산은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이 사실을 몰랐다. 

당시 호반건설 M&A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진행했다”며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해외 사업장에 대한 추가 부실 우려가 제기돼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해외 사업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주요 임원에 대해 경영개선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으며 필요 시 이동걸 회장이 대우건설 임원들과 면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