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펜스에 韓세탁기 세이프가드 해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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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펜스에 韓세탁기 세이프가드 해제 요청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2.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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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 안 한 내용…직접 경제문제 챙겨"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해제를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며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수위를 높이자 우리 정부도 이익균형을 맞춰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문 대통령은 직접 경제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날까지 총 13개국 정상급 인사화의 회담을 통해 경제관계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접견 당시에도 “롯데 등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게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정 상무위원도 “개별 기업의 이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고 부대변인은 이어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약 11조 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 부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정상 외교가 ‘평화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도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9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유엔의 핵심 최고위직 인사들과 방문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2018년도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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