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국만 철강제재…한미 포괄동맹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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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만 철강제재…한미 포괄동맹 흔들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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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미국 상무부가 '철강 53% 관세 부과' 대상 12개국에 동맹국 중 한국만 포함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게 더욱 강력한 한미 동맹 구축과 통상교섭분부의 재정비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이 캐나다, 일본, 대만 등 전통적 우방국은 제외하고 유독 한국에게만 철강 무역제재를 가해 우리의 철강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통상 분야에서도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한미 간 안보·경제 포괄동맹의 균열 조짐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 안보·경제 포괄동맹은 군사부문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환경 중 비군사부문까지 포함된 개념인데, 미국의 이번 철강 무역제재 조치는 사실상 한미 동맹의 균열을 뜻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의 통상 네트워크도 문제지만 우리 내부조차 정비가 안 된 것도 큰 문제”라며 “통상정책의 컨트롤타워인 통상교섭본부는 조직 정비도 채 마치지 못했다.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는데 통상 분야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닌지 심각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원내대표는 "GM이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한국GM 자체를 철수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며 '코리아 엑소더스(탈출)가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그런데도 산업통상자원부는 '군산공장 폐쇄로 3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지적에 '15만6천 명'이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15만6천 명은 (일자리를 잃어도) 괜찮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한가롭게 평창올림픽 중계를 보고 계실 때가 아니다"며 "외교·경제라인을 완전히 가동해 국민이 마음 편하게 평창올림픽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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