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 성추문 연출가 '이윤택' 영구제명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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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협회, 성추문 연출가 '이윤택' 영구제명 조치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2.19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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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씨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만 법적 판단 받아보겠다' 입장 밝혀...논란일듯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연극협회는 19일, 보도발표문을 내고 최근 성추문관련 이윤택회원을 제명조치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추문 관련 가해자로 비난을 받고있는 이윤택씨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문과 관련해 어떤 법적 조치도 달게 받겠으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성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한채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이윤택씨 <매일일보>

이날 30스튜디오 기자회견장에는 2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최근 일고있는 "Me Too"파문과 SNS상에 폭로되고 있는 성폭행 관련 사실에 대해 질문을 했으나 그는 성폭행도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윤택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답변과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성추행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참석자들로 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윤택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극계 선후배들에게도 사죄하며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SNS에 올라온 주장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면서 "법적 절차에 따라 사실과 진실이 밝혀진 뒤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울연극협회 입장문.

  • 이윤택회원의 대한 서울연극협회의 입장
  • 서울연극협회는 이윤택회원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힘겨운 고통의 시간을 폭로한 동료 연극인분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2월17일(토)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이윤택회원의 성폭력 사실을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라 정의하고, 정관에 의거 최고의 징계조치인 제명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아울러 본 사건의 조직적인 방조와 은폐의 배경이 된 연희단거리패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물어 2018 서울연극제 공식참가를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 이제, 일련의 성범죄 사태는 연극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우리 연극계에 자정능력이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서울연극협회는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권력의 그늘에서 희생되는 연극인이 없도록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모든 회원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본 사건으로 촉발된 연극계 치부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계속 주시하며, 추후 범죄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제명 내지 다시는 연극계에 발을 담을 수 없도록 관련 협회들과 공조하여 영구히 퇴출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 서울연극협회는 자신들의 몸에 아로 새겨진 상처들과 오랜 세월동안의 고통들이 다시는 후배연극인들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과 의지를 담고 있음을 모든 회원들과 함께 엄중하게 받아들입니다. 앞으로도 모든 고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헤쳐 나가겠습니다.
  •  
  •                                                                    2018. 2.19   서울연극협회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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