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s 지방’ 주택가격 격차 확대…부동산 ‘초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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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vs 지방’ 주택가격 격차 확대…부동산 ‘초양극화’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2.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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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지수 서울 111, 지방 97.8…격차 역대 최대
거제시, 88.5 전국 최저 및 포항시, 93.5 2년래 가장 낮아
지난달 매매가격 지수에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지며 ‘초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 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107.6으로, 2015년 말 전국의 지수 재조정(지수 100)이 이뤄진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지수가 기준시점(100)보다 높은 것은 그만큼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뜻이고 100 이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주택지수는 99.0으로, 지수 재조정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2015년 말보다 7.6포인트 오른 반면 지방은 1.0포인트 하락하면서 서울-지방간 매매가격 지수 격차도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8.6포인트로 벌어졌다.

5대 광역시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1.5로, 최근 2년 새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의 격차는 지수 재조정 이후 가장 높은 6.1포인트로 확대됐다.

아파트의 격차는 이보다 더 크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11.0으로, 2015년 말 이후 최고치를 찍었지만 지방은 97.8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년 1월 0.1포인트였던 서울과 지방 아파트값 지수 격차도 올해 1월 13.2포인트로 확대됐다.

5대 지방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101.4로, 2년 전보다는 높아졌지만 서울과 격차는 9.6포인트로 2년래 가장 컸다.

지방 광역시 중 부산 아파트 매매지수가 106.0으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10월(106.2)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고 대구는 96.3, 울산은 98.6으로 2015년 말보다 떨어졌다.

최근 주택 공급과잉과 지역 경기침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은 매매가격 지수가 96.1, 경북은 93.1, 경남은 95.7로 100에 못 미쳤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친 경남 거제시는 88.5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포항시는 93.5로 각각 2년래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지수는 11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강남이 114.8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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