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실적 뛰어넘은 LCC…영업익 1천억원 시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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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실적 뛰어넘은 LCC…영업익 1천억원 시대 오픈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2.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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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애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모습.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해 전년의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17일 항공업계와 증권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LCC 6곳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3조6309억원, 영업이익 2783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2.7%나 급증하며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LCC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아시아나항공 실적을 뛰어넘었다.

LCC 1위 제주항공은 지난해 LCC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작년 매출은 9963억원,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매출은 3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6% 늘어났다.

진에어도 작년 매출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85.5% 증가한 규모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5840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2.6%와 287.2%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스타항공의 매출(4928억원)과 영업이익(238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29.8%, 277.8% 늘어난 것으로 예측됐다.

에어부산은 매출(5610억원)이 2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40억원)은 6.1%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취항 1년을 갓 넘긴 에어서울은 지난해 매출 1084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항공사(FSC)도 지난해 나름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합한 FSC 전체 매출은 별도 기준 17조5916억원으로 작년보다 4.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2085억원으로 8.0% 감소했다.

대한항공 작년 실적은 매출 11조8028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562억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1.4% 감소해 수익이 다소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조2321억원, 영업이익 2736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5조7888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7.2%, 7.6% 증가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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